공간에는 문을 열기 전의 시간과
문을 연 뒤의 시간이 함께 남습니다.
처음 고른 재료 위로 사용의 흔적이 더해지고,
누군가는 처음 이곳을 찾고,
누군가는 익숙한 자리에 다시 앉습니다.
도면 위에서 생각했던 공간은
그렇게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조금씩 자기 모습을 갖추어 갑니다.
우리가 만든 공간이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배경이 되기를.
시간이 흘러 다시 찾았을 때에도
그곳에서 보낸 순간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를.
공간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도
그 이후의 시간을 향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