赤版


SITE ADDRESS
SEOUL, REPUBLIC OF KOREA

PARTNER
PHOTOGRAPHY | HongKiwoong
FURNITRUE |석일공예


AREA
5.4PY / 17.89m2



赤十一  
DIMSUM BAR


붉은 빛을 따라 다다르는 곳.

공원 어귀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조명 하나가 형형한 눈빛을 붉히고 있다. 익숙한 도심의 풍경 사이로 불쑥 고개를 들이미는 이형적인 기운은 마치 최면을 걸듯이 손짓한다. 한 걸음 한 걸음 그 빛을 따라가다 보면, 차이나타운의 골목에서나 마주칠만한 시간이 멈춘 딤섬 바가 모습을 드러낸다.

가게 문을 여는 순간, 익숙한 시간과 공간은 털려나가는 먼지처럼 희미해진다. 피어오르는 만두의 뜨거운 김이 코끝을 스치고,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알 수 없는 말씨의 라디오 소리가 귀를 어지럽힌다. 벽에는 색이 바랜 전단지가 아무렇게나 붙어 있고, 낡은 선풍기가 천천히 회전하며 지난 시대의 바람을 흐드러트린다. 오래된 홍콩의 골목, 복잡한 시장의 풍경 따위가 머릿 속을 스치는. 그리고 그 속으로 이끌린 사람들은 야채와 고기가 쪄지는 냄새에 침을 목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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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SCOPE
SPACE, OBJECT
SITE ADDRESS
SEOUL, REPUBLIC OF KOREA


PARTNER
PHOTOGRAPHY | HongKiwoong
AREA
5.4PY / 17.89m2




赤十一  
DIMSUM BAR

붉은 빛을 따라 다다르는 곳.

공원 어귀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조명 하나가 형형한 눈빛을 붉히고 있다. 익숙한 도심의 풍경 사이로 불쑥 고개를 들이미는 이형적인 기운은 마치 최면을 걸듯이 손짓한다. 한 걸음 한 걸음 그 빛을 따라가다 보면, 차이나타운의 골목에서나 마주칠만한 시간이 멈춘 딤섬 바가 모습을 드러낸다.

가게 문을 여는 순간, 익숙한 시간과 공간은 털려나가는 먼지처럼 희미해진다. 피어오르는 만두의 뜨거운 김이 코끝을 스치고,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알 수 없는 말씨의 라디오 소리가 귀를 어지럽힌다. 벽에는 색이 바랜 전단지가 아무렇게나 붙어 있고, 낡은 선풍기가 천천히 회전하며 지난 시대의 바람을 흐드러트린다. 오래된 홍콩의 골목, 복잡한 시장의 풍경 따위가 머릿 속을 스치는. 그리고 그 속으로 이끌린 사람들은 야채와 고기가 쪄지는 냄새에 침을 목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