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하는 것과 경험하는 것에 대하여 미바드래프트는 한국외대 후문에 있는 맥주 집이다. 하지만 미바드래프트를 펍, 카페로 정의하기엔 경험하지 못한 공간이다. 그 중심엔 책이라는 콘텐츠가 존재해 그 존재로 인해 공간의 방향과 성격은 다른 맥줏집과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탄생했다. 어떻게 책을 볼 것인가에 대한 접근은 공간의 방향을 잡는데 축이 되었고, 책과 맥주를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는 공간의 성격을 잡아주었다. ‘어디서 책을 읽는가’는 독서의 태도를 다르게 만든다. 독서실, 도서관에서의 독서는 긴장의 연속이고 집중의 공간이다. 카페, 집과 같은 공간에서 독서는 휴식 편안함의 성격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