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S 2020년 4월호

INTERIORS KOREA SHOP & RESTAURANT: 설로인 SIR.LOIN


EDITOR : 서인원

설로인은 숙성 기술을 기반으로 '완벽한 소고기를 만든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숙성한우 전문 브랜드다. 확장 이전을 계기로 브랜드의 철학과 다채로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선 보이길 원했다. 이곳은 프리미엄 한우 다이닝과 함께 정육점을 전개하는 설로인의 매장이다. 시작은 고기 한 덩어리, 디자인 스튜디오 마움은 정육점의 본질을 해체했다. 정육점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행위를 나열해본 것. '자르는 행위로 정육과 가공이 이루어지고, 고기가 어딘가에 '걸림으로써 '본다'는 시각적 행위가 통시적으로 집행된다. 결국, 붉은 네온과 차가운 냉장고, 날 선 도구를 벗 삼고 있는 정육점의 본질은 '고기다. 본질을 해체하고 남겨진 언어와 행태는 정육점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습관으로 서로를 긴밀하게 연결한다. '한 덩어리의 고기가 육가공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은 조각으로 변해가는 모습. 이것이 반복되며 설로인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바로, 살아 숨 쉬는 고기 저장소라는 플롯으로 말이다. 공간에 고기 한 근, 고기 덩어리는 디자인 언어로 확장된다. 볼륨(고기 덩어리)을 시각화한 오브제가 쇼윈도, 작업장, 숙성실, 냉장고 등 크기와 모양, 재료와 색을 기반으로 도처에 자리한다. 파사드에서 출입구를 중심으로 좌우에 걸린 조각은 이곳이 정육점임을 암시한다. 좌측 쇼윈도 내부에 덩어리가 고리에 걸려 외부로 돌출된 모습은 설로인의 이미지를 상징 적으로 보여준다. 우측 쇼윈도에 매달린 덩어리는 고기가 가공되어 가는 과정을 표현한다. 큰 조각에서 작은 조각으로 썰려 나가는 마지막 조각은 저울 위에서 설로인이 가진 정육점의 본질을 대변한다. 거칠고 야성적인 고기 한 덩어리도 섬세한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아름다운 조각이라는 정체성으로, 설로인의 전문 기술과 철저히 관리되는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진열'의 방식이 중요했다. 정육점 홀의 작은 덩어리들은 제품을 보관하는 냉장고와 카운터 역할을 한다. 제품이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냉장고와 볼륨은 같은 마감재(스테인리스 스틸-SUS)를 사용해 사각형의 냉장고를 조각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계획했다. 매장을 거대한 냉장고에 비유한 다면 내부에 있는 덩어리는 자연스럽게 고기 조각으로 인식되는 경험을 주고자 의도한 것이다. 그 결과, 역동적인 풍경이 생겨났다. 설로인의 다이닝 공간은 흩어진 조각들이 고즈넉이 호흡하는 곳이다. 2개의 룸과 1개의 바 에 걸쳐 조각된 볼륨이 먹는 즐거움과 더불어 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큰 덩어리에서 떨어진 조각의 일부와 접시에 담기는 한 조각의 요리까지 모든 게 통일성을 이룬다. 작은 조각들은 일부 빛의 형태로 존재하고, 기능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선명하고 거대한 와인 랙 조각과 밀고 당겨지는 손잡이는 공간의 여백 안에서 고요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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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 LOIN is a brand for Korean aging beef with a philosophy of “making perfect beef” based on aging technology, and runs premium Korean beef restaurants and butcher’s shop together. The design team enumerated a series of actions which would take place in butcher’s shop by beginning with a chunk of beef according to a plot of a living, breathing storage for beef.
A chunk of beef is a spacial design language. Objets visualizing the chunk based on their size, shape, material and color are placed everywhere such as show window, workshop, aging room and refrigerator. Beef hanging on both sides around the entrance suggest that this is a butcher’s shop. Beef hanging inside the left show window and protruding outside symbolize SIR. LOIN’s image, while that hanging on the right show window represent the beef processing order. The last beef on the scale reveals the essence of SIR. LOIN as the butcher’s shop, telling the spacial identity that a coarse and wild beef is produced as beautiful piece through the delicate processes.
SIR. LOIN’s displaying way expresses its professional skill and image of products managed thoroughly. Small masses in the hall play the roles of counter table and refrigerator for products. Refrigerators and masses using the same finish of stainless steel-SUS make the products look clear and the square refrigerator look like a part of the masses. Assuming that the space is likened to a giant refrigerator, the masses inside are intended to provide an experience recognizing it naturally as a piece of beef.
SIR. LOIN’s dining room is a space where the scattered masses breathe quietly. The carved masses across two rooms and one bar give the eating and watching pleasure. Everything from a partial piece of big chunk to a dish on a plate forms unity. Small masses exist in the shape of light as a functional element. A vivid, giant wine rack and a push-pull handle are situated silently in the spacial blank.


| DESIGN STUDIO MAOOM /
최민규, 김연종, 이정환, 심재용, 문지인, 김인동, 신세현, 이명원
(02)523-3013 www.d-maoom.com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면적 : 279㎡
바닥: 레드와인 컬러 타일, 다크블랙 스톤 타일
벽체 : 도장, 호마이카 패널
천장 : 도장
사진 : 진성기 / 쏘울그래피